정신과 의사이자 유튜버인 정우열은 인간관계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진료실과 댓글에서 늘 만난다고 한다. 누구에게나 삶의 방식은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의 스토리들이 존재한다. 그러나 단순히 인간관계 스킬을 익힌다고 해서 인간관계에서 생긴 문제들이 자연스럽게 해결되지는 않는다. 각자의 이야기와 해결책은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는 살아가며 자신의 롤모델이나 배울 점 있는 선생님을 보고 자라지만, 성공이나 일적인 부분을 배우는 경우가 많다. 인간관계나 감정을 다루는 멘토는 만나기 쉽지 않다. 이런 부분을 독서로 채워가면 어떨까?
노력으로 인간관계를 바꿀 수 있을까?
직장생활이 힘든 이유가 '일이 싫어서가 아니라 사람이 싫어서'라는 이야기를 들어보았을 것이다. 어쩌면, 공감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직장생활에서 가장 힘든 부분 1위가 업무가 아닌 인간관계 스트레스이다. 집에서의 스트레스는 가족과의 관계 문제이고 학교에서의 스트레스는 학업문제가 가장 크다고 생각하겠지만, 의외로 친구관계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다가 학업으로 이어진 경우가 많다. 남녀관계에서도 둘의 관계 문제는 해결하지 못하면 다시는 얼굴을 보지 않는 사이가 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인간관계란 이렇게 우리 삶에서 매우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런데, 이 인간관계가 노력을 통해 해결이 가능할까? 희한하게도 인간관계는 잘하고 싶을수록 잘 되지 않는다. 나만 잘하면, 나만 노력하면 우리 관계가 좋아질 것이라는 생각이 우리를 착각에 빠트린다. 관계는 혼자서 만들어 나가는 게 아니다. 서로의 노력과 상호작용으로 주고받는 것이다. 혼자서만 하는 외로운 노력을 하고 있다고 느낀다면, 결국 상대에게 줄 노력도 고갈될 것이다. 나의 주변 사람 대부분은 나를 싫어하지 않는다. 그중 몇 명은 나를 싫어한다고 느껴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를 싫어하는 사람은 문제가 없어서, 나만이 문제를 갖고 있어서 나를 싫어하는 게 아니다. 물론, 내가 잘못하여 미움을 살 수도 있지만 그 사람의 문제로 나를 싫어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스스로 돌아보면 알 수 있다. 내가 특정 잘못한 부분도 없는데 미움 혹은 무시를 당하고 있다면 그 관계는 노력으로 해결하기보단, 모든 사람들이 나를 좋아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여 보자. 그 사실이 속상하다면, 왜 속상한지 나 자신의 감정에 초점을 맞춰보면 내 마음속의 심리적 핵심 부위에 접근할 수 있다.
내가 싫어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누구나 특히 싫어하는 사람의 유형이 있다. 안 맞으니까 싫어하는 것이다. 그런데 싫지만 그런대로 잘 지내게 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유독 잘 지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사람과 함께 있으면서 그 사람의 행동을 보면, 화가 나서 말다툼을 하거나 누군가에게 험담을 하지 않으면 터져버릴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도 있다. 누구나 이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럴 때에는 내가 그 사람이 얼마나 싫은지에 집중하지 말고, 어떤 유형을 자신이 싫어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자. 무언가 공통점이 있을 것이다. 누구나 싫어하는 유형들은 제외하고, 누군가는 괜찮게 여길 수도 있는 유형들에 집중해야 한다. 구별이 어렵다면 주변 사람들의 생각을 참고해도 좋다. 누군가는 그런대로 괜찮게 여길 수 있는, 그러나 내가 싫어하는 유형의 성향은 내가 싫어하는 나의 모습이라고 한다. 나도 받아들이기 싫었다. 내가 그런 모습을 갖고 있다고? 하지만 자신의 그런 면이 너무 싫어서 의식하지 못하는 곳에 꼭꼭 숨겨두어 억누르고 있는 것이라는 글을 읽고 다시 한번 차분하게 받아들이려고 노력해보았다. 자신의 싫은 모습을 억누르고 있는데, 누군가가 그런 모습을 눈앞에서 보이면 억누르고 있던 자아가 의식 위로 자꾸 올라오면서 불쾌해지는 것이다. 하지만 험담을 하거나 그 사람을 피하지는 말자. 일시적인 기분을 나아지게 할 수는 있지만, 일시적일 뿐이다. 싫어하는 사람 앞에서도 편안한 내가 되기 위해 많은 생각과 깨달음을 얻으려 해 보자. 내가 누군가를 싫어하는 마음이 이런 상황에서 비롯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반복하여 경험하게 되면 싫어하는 사람을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관계가 멀어지는게 두려워요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이 떠나갈까봐 두려운 마음이 생길 때가 있다. 동성이든 이성이든 관계가 끊어졌을 때 엄청난 고통을 느껴 일상생활에서도 지장을 받고, 그게 너무 두려워서 관계 유지를 위해 애를 쓰게 된다. 노력한다는 사실은 좋은 것이지만, 상대방에게 모든 주도권을 넘기는 것은 문제가 된다. 관계는 어떤 이유로든 끊길 수 있는 자연스러운 것이다. 오해가 생겼을 수도, 각자의 입장이 있어서 일 수도, 바빠서 잠깐 거리를 두는 것 일 수도 있다. 그런데 관계가 끊어지는 데에 큰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그런 일들이 자연스럽지 않다고 느끼는 것이다. 상대가 거리를 두는 느낌이 든다면 불안한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자신의 감정에 집중해야 한다. 관계를 풀고 싶어서 조급한 마음이 들겠지만, 진짜 중요한 건 자신의 마음이라 생각하자. '상대방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생각은 멀리하고 '나는 그 사람 앞에서 어떤 감정 흐름을 갖고 있지?'라는 질문을 자신에게 해보자. 그 사람에게 어떤 마음을 받고 싶어서 내가 어떤 행동을 하게 되었고, 이런 상황이 펼쳐졌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상대방에게 전할 이야기도 생길 것이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소통을 시도하여 오해를 풀거나 대화를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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