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마음 안에 치유받지 못한 상처들이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상처받은 순간의 나와 화해하지 못해서'이다. 친구도 가족도 아닌 나 자신과의 화해가 필요하다. 이 책에는 미워하는 마음이 들어도 괜찮다는 말, 마음은 언제나 자유로울 수 있다는 말,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나쁜 생각들을 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고통스러워하지 말라는 말들이 적혀있다. 그래서 읽는 동안 마음 깊은 곳에 외면했던 자신의 마음을 이해받으며 나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이게 되고, 주위 사람에게서는 받지 못했던 따듯한 위로를 받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부모를 미워하는 마음
부모는 무조건적인 사랑과 보호를 베풀어주고 우리를 아껴주는 존재이다. 아이의 입장에서는 부모가 우주이고 세상이다. 부모가 알려주는 세상이 곧 나의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되며 부모가 나를 불안정하게 할 경우 나는 불안정한 아이가 될 수 있다. 이토록 우리 삶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부모님이라는 존재도 사람이고 완벽할 수 없어서 우리는 부모님 안에서 자라는 과정 중에 의도하지 않더라도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다. 때로는 부모는 자녀에게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여 자신의 기분을 자녀를 대상으로 화풀이하거나 자녀가 성인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집요하게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살아가도록 강요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것은 자녀를 미치도록 괴롭게 만든다고 한다. 심지어 나중에 결혼을 하여 아이를 낳는 것조차 싫어질 수도 있다고 하는데, 이것은 '부모를 닮고 싶지 않아서'라는 이유를 가진다. 닮지 않고 싶은 이유는 부모가 밉기 때문이다. 이런 마음이 드는 동시에 사람은 자책을 하게 된다. 밉지만 버릴 수 없는 정의하기 어렵고 모호한 감정 속에서 혼란을 겪을 수 있으며, 이때 우리는 '나는 내 부모님이 밉다'라는 감정을 한 발짝 멀리 떨어져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그 감정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래야 그 감정을 극복하고 내가 부모로부터 받은 영향이 무엇인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의 탓이 아니다
살아가다 보면, 작은 것도 마음대로 못하는 자신, 참고 견디기만 하는 자신, 'NO'라고 할 수 없는 자신을 보고 자신이 나약한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하지만 이것은 내가 이상한 사람이라서, 못난 사람이라서, 나의 잘못이라서가 아니다. 부모와의 싸움을 보고 자란 사람은 '자기주장'을 펼치는 것이 나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결과만을 중요시하는 부모로부터 자란 사람도 오해를 받게 되면 바로잡기 위한 주장을 펼치지 않고 그대로 수긍해버리고 만다. 중간 과정을 이용하여 오해를 푸는 방법이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내가 말을 해도 소용이 없어'라는 생각을 가지며 무력감을 갖게 되는 것이다. 누군가 나를 오해하고 있다면 갈등이 생기더라도 그게 아니라고 바로잡아야 서로가 만족하는 결과를 만들 수 있다. 설령, 맘에 들지 않는 결과가 나오면 어떤가? 인정받지 못하면 어떤가? 그 결과를 만들어내는 과정 속에서 선택하고, 말하고, 생각하며 새로운 배움을 얻게 될 것이다. 또한 나 자신이 소중하다는 생각을 가장 먼저 해야 한다. 누군가에게 칭찬받기 위해 살아가는 인생은 너무도 슬픈 삶이 될 것이다.
결론
인간은 모두 완벽하지 못한 존재이다. 그런 존재들이 성장하여 아이를 키우고 그 아이는 다시 성장하여 아이를 낳는다.
분명 부모로부터 결핍된 부분들이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인정을 받지 못하여 자존감이 떨어져 다른 사람이 자신을 흔들 경우 자신을 지킬 내면의 힘을 가지지 못하고 누군가는 따듯한 말을 듣지 못하고 자라서 다른 사람에게 차가운 말로 상처를 줄 수도 있다. 이렇듯 부모의 결핍은 대물림이 된다. 그리고 친구, 연인과 같은 다른 사람들과의 갈등은 대물림받은 결핍들의 충돌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부모를 원망하며 사는 것이 해결책일까? 후천적으로 노력하면, 내 옆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을 더 행복하게 해 줄 수 있고 더 나아가 자식에게는 내가 받지 못한 것들을 줄 수 있다. 그러기 위한 첫걸음으로 내 마음의 상처를 돌아보자. 용기가 필요한 일이겠지만 내 마음 안의 나쁜 마음들도 모두 받아들이자. 나쁜 마음이 드는 건 누구든 그렇다. 힘든 상황에서도 잘 이겨낸 자신을 잘했다고 그런 마음이 들어도 괜찮다고 다독여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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