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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에 성공을 이뤄낸 사업가 자청이 책의 저자이다. 자청은 주어진 인생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평범하게 살아가는 95%의 사람들을 '순리자'라고 부르고, 나머지 5%의 사람들은 주어진 운명을 거스르고 인생의 자유와 경제적 자유를 쟁취하는 사람 즉, '역행자'라고 한다.

루저에서 위너가 되다

'역행자'의 저자 자청은 학창 시절 성적이 매우 낮아 반에서 꼴찌에 가까웠다고 한다.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닌데도 이런 성적이 나온다는 사실에 좌절감을 가진채 살아갔다. 게다가 친구들에게 '넌 대체 잘하는 게 뭐냐'라고 놀림을 받았고 자신이 짝사랑하는 여자아이와 짝이 되자 그 여자아이가 눈물을 터트리기도 했다. 이렇게 자청의 인생은 공부, 돈, 외모 3가지의 큰 벽으로 가로막혀 있었고, 공장에 취직하여 원룸에서 게임만 하는 것이 유일한 꿈이었다. 사회 부적응자로 살아가던 어느 날 자청은 책 한 권으로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마주하게 된다. 책을 읽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법을 배우고 사람들의 신뢰를 쌓는 방법을 배우게 된 것을 시작으로 자청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된다. 자신의 살아가는 능력은 변하지 않는 것이 아닌 게임처럼 레벨업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굳이 일을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수익을 버는 방법으로 경제적 자유를 넘어 시간의 자유를 얻게 되었다. 멋진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고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것은 시도해보지도 않고 성공의 가능성을 닫아버리는 생각이었던 것이다. 자청은 '평범한 나'로부터 벗어나는 역행자의 7단계 모델을 소개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타임머신이 있다면 10년 전의 자신에게 꼭 전달하고 싶다고 한다.

역행의 7단계 모델이란?

인간이 정해진 운명대로 살아간다면 시간과 돈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우리의 방어기제는 선사시대에 맞춰진 의지로, 현체제를 유지하고자 한다. 누군가가 현체제를 깨고 나오면 해 낼 수 있다고 해도, 무의식적으로 '나는 할 수 없다'라고 방어하고, 지금을 유지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현대는 선사시대와 다르다. 현대에 살아가기 위해서는 우리의 방어기제를 이겨내는 것이 역행의 7단계 모델의 시작이며, 이 사이클을 반복해서 돌리며 역행자가 되고, '자유'를 얻어 가는 방법을 정리한 것이다.

1단계 자의식 해체

'나는 어떠한 사람이다', '나는 어떤 것을 싫어한다'라는 자신에 대한 정의가 바로 '정체성' 혹은 '자아'가 된다. 이것은 자신의 성격을 형성하는 소중한 정의들 일 수도 있지만, 자신이 소유하지 못한 것들에 대해 좋아하지 않거나 관심이 없다고 표현하지 않으면 받을 마음의 상처가 두려워서 인 경우도 많다. 자신의 합리화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자신의 부족한 점들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좋은 방향으로 개선하기 위해 고민해 보는 것이 자의식이 해체되어 성장이 시작되는 것이다.

2단계 정체성 만들기

정체성은 자신을 한정 짓는 합리화에 불과하다. 정체성으로 만들어진 한계가 바로 자신의 한계이다. 정체성으로 한계를 만들어 둔 사람은 경제적인 자유를 가질 수 없다. 반대로, 자신의 정체성을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변화시키는 순간, 꿈과 목표에 도달할 가능성이 열리는 것이다. 정체성의 변화는 인생 속에서 다양한 계기를 통해 바뀌게 된다. 조금 어려운 이야기 일 수 있겠지만, '나는 소심해서 그런 건 못해'라는 생각이 자신에게 쓸모없는 생각이라는 깨달음이 있다면 변화는 일어나게 될 것이다.

3단계 유전자 오작동

선사시대에 맞춰져서 지금은 쓸모 없어진 사랑니, 존재하는 것이 오히려 문제를 일으키는 맹장 등 인간의 인체는 완벽하지 않다. 인간의 뇌 역시 마찬가지다.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변명과 합리화, 편견 등 여러 가지 생각의 오류들이 유전자 오작동이다. 자신보다 강한 상대를 보고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우리의 유전자 오작동이다. 실제로 겨뤄보지 않고서는 결과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럴 때마다 '난 어차피 안돼'라는 생각으로 모든 것을 포기할 것인가? '새로운 것을 혐오하는 유전자 오작동'이 인간에게 존재함을 알아두고 자신이 오류를 범할 때마다 냉정한 판단을 해야 한다.

4단계 뇌 자동화

인간의 지능은 한계가 있을까? 최근 신경 가소성 이론에서 인간의 뇌는 사용함에 따라 신경세포들을 새로 만들어낸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즉, 뇌를 사용할수록 지능이 높아지는 것이다. 새로운 자극을 주거나 장기간 동안 지식을 쌓아온 사람이라면, 새로운 정보를 짧은 시간 내로 기존의 정보를 이용해 쉽게 흡수한다. 지식을 키우지 않고 머리를 사용하는 훈련을 하지 않으면 꿈과 목표를 만들어도 몸만 고생하고 포기하거나 오랜 시간이 걸린다. 원하는 바를 이뤄내고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지능이 필요한 것이다. 

5단계 역행자의 지식

목표를 향한 하나의 분야에만 집중하지 말고 다른 여러 분야의 지식을 확장시켜야 한다. 하나의 일에 자신이 아는 지식을 도구처럼 사용하여 사업을 확장시킬 수 있고, 수익을 챙긴다는 것은 아는 만큼 최대한의 이익을 얻어 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자신에게 도움이 되어준 사람에게 1을 받았다면 2로 돌려주는 기버 이론, 확률에 베팅하라는 확률이론, 여러 가지 무기들을 모아 기존 지식과 결합하여 시너지 효과를 내는 타이탄의 도구, 자신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아는 메타인지 등이 역행자의 지식이다.

6단계 경제적 자유를 얻는 구체적 루트

사업과 투자를 통해 깨달은 것들에 대한 설명이 담겨있다. 자청은 경제적 자유가 함락시켜야 할 '성'이라고 흥미롭게 표현한다. 그리고 그 성을 함락시키기 위해 병사, 장수, 부대 지휘자 세 가지 용사들의 개념을 정리했다. 병사는 아무리 여럿이 모여 공격하고 시간을 들여도 성을 함락시키기 어렵다. 장수는 고소득 전문직이나 대기업 임원으로, 힘이 강해서 여러 명을 한 번에 처치할 수 있다. 부대 지휘자는 기업의 사장이나 건물주처럼 직접 돈을 벌지 않고 지휘만으로 돈을 벌어들일 수 있으므로 일을 하지 않는 시간에도 병사들이 나가서 성을 함락시키기 위해 싸운다. 우리는 부대 지휘자가 되어서 경제적 자유라는 성을 함락시킬 병사를 만들어야 한다.

7단계 역행자의 쳇바퀴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 한 가지 과제만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인간관계, 일 문제, 가족문제, 나 자신에 대한 문제 등 수없이 많은 과제들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 이런 문제에 부딪힐 때마다 역행의 7단계를 계속 반복해야 한다. 자청은 그런 우리의 인생을 불행하게 여기지 말라고 한다. 우리 뇌는 끊임없이 목표를 이뤄내어 도파민을 얻어내려 하고, 얻어내지 못했을 때에는 우울감이라는 채찍질을 하기 때문에 완전한 자유를 얻기 위한 우리의 도전은 계속되는 것이다.

책을 읽고 느낀 나의 생각

자청은 우리의 인생을 '게임'에 비교하여 읽는 동안 나에게 흥미를 가져다주었다. 게다가 경제적 자유라는 개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경제적 자유'는 단순히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게 아니었다. 하고 싶지 않은 것들을 하면서 보내는 직장인의 삶으로부터 벗어나 불안함 없이 원하는 시간을 원하는 대로 쓸 수 있는 '인생의 자유'로 느껴졌다. 읽는 사람으로부터 자신감을 키워주기 위해 자신의 어두운 과거를 설명하고 '누구나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며 자신을 믿고 눈앞에 놓인 수많은 성들을 보아도 당당하게 나아가는 저자의 마인드가 느껴지는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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